자기소개서의 핵심요소 - 직무수행능력 어필하기(feat. 직무역량)

자기소개서의 핵심요소 - 직무수행능력 어필하기(feat. 직무역량)

여러분들은 자기소개서의 가장 중요한 질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지원동기, 직무 관련 경험과 역량, 성공/실패 경험, 입사 후 포부 등. 여러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만, 요즘 가장 강조되는 것은 아무래도 직무 관련 경험과 역량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러분께서도 느끼실테지만 면접장에 들어가면 1)동종업계 중고신입, 2)인턴을 3번도 넘게 한 사람, 3) 사업이나 기타 특별한 경험을 하고 온 사람 등 정말 별에 별 사람들이 다 옵니다. 특히 요즘은 중고신입이 정말 많습니다. 저 또한 이직을 2번한 중고신입이었습니다. 쌩신입 지원자분들이 중고 신입을 정말 무서워하실 수 있는데, 사실 그들도 그들만의 고충이 있습니다. 이건 중고신입으로 지원하신 분들은 어떤 말인지 아실겁니다. 이와 관련된 포스팅도 추후에 한번 해보면 좋겠네요.

 

역량에 대해 탐구하기 - 직무 분석 및 역량 분석

돌아와서, 요즘 자기소개서에서, 면접에서, 그리고 채용과정 전반에서 가장 중요한 건 직무 관련 경험과 직무 수행 상의 역량일겁니다. 그런데 그 역량이라는 놈이 한두개가 아니라 정말 많습니다. 앞선 포스팅의 주인공이었던 목표달성능력, 문제해결능력, 분석력,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협업 능력 등. 갖다 붙이면 죄다 역량이라는 개념 아래로 들어갑니다. 여러분들은 이 역량이 각각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가령, 앞서서 포스팅했던 목표달성능력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목표 달성 능력을 한 줄로 표현한다면 뭐라고 답할 것 같으신가요? 여러 사람에게 물어본다면 목표달성능력이 무엇인가요? 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정말 다양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본인이 지원하는 직무에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해야 하는 다양한 업무 또는 프로세스가 있을텐데, 그 중에서 무엇이 가장 목표 달성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그 생각이 분분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역량분석 프로세스 예시

저는 영업마케팅 직무이기 때문에 영업마케팅적으로, 그 중에서도 이번에는 B2C마케팅적 관점에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그런데 또 한 번 생각해보죠. 마케터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가요?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하고자 하는 마케터 롤도 정말 다를 겁니다. 그래서 직무에 대해 정말 꼼꼼히 알아보시기를 권합니다.

1) 가령, 당사의 경우에 SCM 업무롤이 마케터의 롤에 해당합니다. SCM롤을 생각하고 마케팅 직무에 지원하는 지원자가 생각하는 목표달성능력은 러프하게 말하면, 물동 이슈가 발생하지 않도록 생산 캐파와 판매동향을 파악해서, 숏을 막고 기회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달성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말재고를 관리하기 위해 fcst와 RTF를 맞추기 위한 시황분석도 목표달성에 중요한 요소일 것입니다.

2)위 답변을 보신 분들은 제법 놀란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그러면, 이런 답변은 어떤가요? 마케터 중에는 공급가와 실판가를 관리하기 위해 딜러마진과 백마진을 관리하는 업무롤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마케터에게 목표달성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경쟁사의 가격동향을 파악하고, 각 유통별로 가격을 통제함으로써 특정 유통의 판매손실을 최소화하고, 자사 제품간 경쟁을 막으면서 이익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목표 달성에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3) 위와 같은 답변은 어떤가요? 이건 그래도 이미 알고 계셨을만한 답변일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B2C마케팅이라고 하면 적지 않은 지원자들이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온오프라인 판촉포스터를 제작하고, 광고를 제작하는 과정에 필요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발상을 생각하고 계셨을 것 같습니다. 물론 훌륭한 여러분들 중에선 이정돈 “당연한 얘긴데”라고 생각하셨다면 제가 뻘글을 길게 썼다고 생각해주시고 양해 부탁드립니다ㅎㅎ 제가 좀 만연체에 디테일하게 글을 쓰는데 그 이유는 조금 더 현직자의 이야기를 가까이서 접하실 수 있게끔 하기 위함이니 양해바랍니다. 그래서 조금 더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것도 있어요.

 

역량에 대한 정의 - 직무 자기소개 작성을 위한 기본 과정

자 그러면, 다시 다시 돌고 돌아 직무역량에 대한 정의에 대해 이야기해봅시다. 목표달성능력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에 대한 답변을 하기 위해선 본인이 하고자하는 업무에 대해 우선 아주 깊이 조사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그 직무가 본인의 KPI달성을 위해 하는 일들을 쭉 열거해보세요. 그 다음은 그 중에서 본인이 생각하기에 가장 크리티컬한 일이 무엇인지 골라보십쇼. 그 일을 가장 잘 해내기 위해 필요한 능력이 아마 해당 직무에서의 목표달성능력일 것입니다. 그리고 지원하는 직무에서의 목표달성능력이라는 것을 한 줄로 한 번 정의해보세요.

가령, (scm 직무)”fcst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시황을 분석하여 재고를 최소화하고, 판매차질을 막아 판매효율을 극대화하는 것” 처럼 말이죠.

제가 줄줄이 줄줄이 만연하게 글을 작성하는 이유는 이 답을 여러분이 차용하라는 것이 아니라, 위와 같은 사고의 흐름을 경험해보기를 권하기 위함입니다. 다른 사람의 생각을 차용한다한들 스스로 사고한 결과물이 아니라면, 면접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생각의 깊이가 탄로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위와 같은 흐름을 따라 스스로 깊이 생각해보시기를 권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역량에 대해 정답을 찾았다면, 그에 맞는 본인의 경험을 활용해서 자기소개서로 표현하면 됩니다.

 

"역량은 알겠는데, 나는 그와 관련된 경험이 없는데?"

자 그런데 여기서 발생하는 아주 크리티컬한 변수가 있습니다. 이런 말씀을 하실 수 있겠죠. ”니가 시키는대로 따라서 중요한 역량과 정의를 내렸다 이거야. 근데 난 그런 경험이 없는데? 어떻게 자기소개서를 쓰란거야?“ 이런 문제죠. 이 해결방법은 앞선 포스팅에서 남겼던 답과 사실 비슷합니다. 경험이 없으시면 만드시면 됩니다. 경험에 대한 내용은 앞선 글의 후단에서 서술한 바 있는데, 글을 참조해주세요.

 

그런데 굳이 한 가지 대안을 제시하자면, 내가 가진 경험과 그것으로 표현할 수 있는 역량에 맞춰서 직무수행상의 역량을 정의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대신 충분히 설득력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가령, 나는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협업을 통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었던 경험이 있다고 합시다. 그러면, 가령 마케팅 업무 중에서도 IMC라고 부르는 Intergated Marketing Communication 업무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이 업무가 여러분께서 익히 생각하고 들어보신 마케팅 업무입니다. 광고, 판촉, 포스터, pop 등을 제작하는 업무죠. 앞서서는 IMC업무를 위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중요하다고 예를 들었습니다만, 그것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아마 모두가 생각이 다르실테지만, IMC에서 만드는 판촉물, 광고, 집기들을 모두 IMC담당이 만들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면 광고대행사가 그렇게 거대할리 없죠. J사, I사와 같은 대행사와의 협업, 커뮤니케이션이 정말정말 많습니다. 현장 반응이나 여러 마케터들의 의견, 문구 상의 이상이 없는지에 대한 법무검토, 광고에 들어간 수치 검증을 위해 상품개발 등 정말 많은 부서와 Comm해야 합니다.

 

자 그러면 이 업무를 매끄럽게 진행하는데 있어서 협업능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중요하다는 느낌이 드시나요? 그런데 마침 나에겐 협업능력과 커뮤니케이션을 활용해서 좋은 성공 경험이 있군요. 그러면 여러분은 이를 바탕으로 직무역량과 관련된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수 있고, 그 역량이 왜 중요한지, 그 역량에 대해 어떻게 정의하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할 수도 있습니다. 좀 능구렁이 같기는 하지만 이 내용을 최대한 논리구조를 짜서 한번 자기소개서를 작성해보십시오. 모든 자기소개서가 그렇습니다만, 직무 수행 상의 역량이란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어떻게 정의하느냐, 여러 업무 프로세스 중 어떤 업무에 포커스를 두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다를 뿐이죠.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로 줄이겠습니다. 여러분의 글쓰기와 면접 과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